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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 - 밀알로 남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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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

李在雨


바람에 살아남았다

배고 픈 새들의

부리에서 살아남았다

따가운 햇살에 살아남았다

인간 밥상에

올라 살아남았다

톡톡 터지는

어금니의 날카로운 잇 몸질에

요리조리 살아남았다

천 만번 시련이와도

사는 놈은 사는걸

살아남은 한 톨

인간의 오물에 실려흐르다

너 멈추 는 어디선가

넌 창조의 신비

생명의 열매맺으리

사람도 너처럼 살아 멈추는 곳에서

한 알의 밀알로 남을거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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