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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잇는 다리 在日本韓国YMCA 総務離就任式

재일본한국YMCA 총무 이·취임식 취재기

2026년 6월 9일 오후 2시, 도쿄 오차노미즈에 위치한 재일본한국YMCA에서는 총무 이·취임식이 열렸다. 약 1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단순한 조직의 인사 교체를 넘어, 재일동포의 역사와 한일 관계의 미래,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날 행사는 재일본한국YMCA가 걸어온 120년에 가까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다.

2·8 독립선언의 현장

재일본 한국 YMCA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 바로 1919년 2월 8일 도쿄 조선 YMCA 회관에서 발표된 「2·8 독립선언」이다. 당시 일본 유학생 600여 명은 도쿄 조선 YMCA 회관에 모여 조국의 독립을 세계 만방에 선포했다. 이 선언은 단순한 학생 운동이 아니었다. 그 의의는 다음과 같다.

  • 해외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독립선언

  • 3·1운동의 직접적인 도화선

  • 민족자결주의를 국제사회에 알린 사건

  • 신앙과 민족의식을 결합한 청년운동

  • 재일 한인 공동체의 사회적 책임 의식의 출발점


재일본한국YMCA는 지금도 그 역사적 현장을 보존하며 2·8독립선언 기념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즉, 이곳은 단순한 YMCA 건물이 아니다.

"독립을 꿈꾸던 청년들의 기도와 결단이 서려 있는 공간"이다.


사진 :월드코리안뉴스

재일본한국YMCA의 역할

"조국을 잃은 청년들의 집에서 한일의 미래를 잇는 다리로"

재일본한국YMCA를 이해하려면 먼저 1905년 을사늑약(을사보호조약)이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강제로 박탈당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 도쿄에 있던 대한제국 공사관(재일공사관)도 폐쇄되었습니다. 일본에 유학 중이던 수백 명의 조선 청년들은 하루아침에 국가의 보호를 잃게 되었습니다.

당시 일본에는 약 400여 명의 조선인 유학생들이 있었지만, 그들을 보호하거나 돌봐 줄 공식 기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때 등장한 것이 1906년 설립된 재일본한국YMCA(당시 동경조선기독교청년회)였습니다. 재일본한국YMCA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이 그 설립 목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국의 수난기에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내일의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전년도에 폐쇄된 재일공사관을 대신하여 한국으로부터의 유학생을 보호하면서 일본어 교육, 생활 상담 등을 실시하였다."

현재 재일본한국YMCA의 주요 사역

재일본한국YMCA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YMCA는 다음과 같은 목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 사업

  • YMCA 도쿄 일본어학교

  • 한국어 강좌

  •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문화 사업

  • 장구·가야금 교실

  • 한국무용 강좌

  • 한일 문화교류 행사

국제교류 사업

  • 청소년 교류

  • 자원봉사 네트워크

  • 한일 시민사회 협력

숙박·연수 사업

  • 아시아청소년센터 운영

  • 회의 및 세미나 지원


현대 일본사회에서 YMCA의 역할

오늘날 일본 사회는

  • 고령화,

  • 외국인 증가,

  • 사회적 고립,

  • 청소년 문제,

  • 역사 인식 갈등,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시대 속에서 YMCA는 단순한 복지기관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

특히 재일본한국YMCA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 과거를 기억하고,

  • 현재를 이해하며,

  •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화해와 공존의 공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총무 이·취임식 식순

120년의 역사를 이어온 재일본한국YMCA가 한 세대의 섬김에 감사를 표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사명을 계승하는 예식이었다. 식순의 흐름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였다.


신대영 이사의 사회로 첫 시작은 진행되었다. 총무의 이·취임은 조직 내부의 행정 절차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사명 계승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참석자들은 574장 「가슴마다 파도친다」를 부르며 YMCA의 믿음의 열정을 노래했다.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복음을 붙들어 온 재일본한국YMCA의 모습과도 닮아 있었다.



이사 정순엽 목사의 대표기도 속에 전임 총무의 헌신, 신임 총무의 사명, 그리고 재일본한국YMCA의 미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다.



김종현 목사(관서한국YMCA 대표이사)는 요한복음 15장 1~5절을 봉독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특별찬양으로 동경한국합창단의 따뜻한 화음으로 "THE ONE"과 「콩털이 사랑콩」을 통해 공동체의 하나됨과 사랑을 노래하였다.



재일교포 3세인 김신야 목사(재일대한기독교회 관동지방회 회장)는 「내 안에 거하라」(わたしにつながっていなさい)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설교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① 참포도나무는 예수 그리스도

YMCA의 역사가 길다고 해서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하듯,

YMCA 역시 그리스도께 붙어 있어야 한다.

② 붙어 있음의 목적은 열매

붙어 있다는 것은 견디는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 상처를 치료하지 못한다. 예수의 상처와 우리의 상처가 겹칠 때 치유가 일어난다. 서로의 손을 잡고 예수님의 손으로 연결될 때 치료가 일어나고 역사가 일어난다.

③ 뿌리를 잃지 말고 연결되라.

수고하신 총무님도 그랬듯이, 새로 오신 총무님도 예수님의 손을 꼭 붙잡고 한국의 이웃과 일본의 이웃들과 손을 잡을 때 하나가 된다.


"뿌리에서 떨어져 나오면 생명을 잃는다."
YMCA는 "예수님의 손을 붙든 공동체"


오영석 이사장 장의 인도로 신임 유경종 총무는 재일본한국YMCA의 시대적 소명에 전력을 다할 것을 서약했다. 총무직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다. 재일동포 사회와 일본 사회를 섬기는

소명을 실행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오영석 이사장은 참석한 내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며 다시금 재일본한국YMCA의 시대적 소명을 확인하였다. 그 후 떠나는 전임 주재형 총무와 신임 유경종 총무에게 각각 감사패와 성경을 전달했다. 서울YMCA와 관계기관들은 이임 총무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달했다.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을 전 참석자가 함께 부른 후 이청길 목사(전 이사장)

의 축도로 모든 식은 마무리가 되었다.




오후 3시부터 9층 국제홀에서는 신대영 이사의 사회로 격려회가 진행됐다. 한재국 목사

(일본선교전략연구소 대표)의 감사기도 후 오가와 켄이치로(오사카 YMCA 총주사)의 건배 제의가 있었다. 이 건배는 한일 YMCA의 우정을 상징했다.





그 후 이임·취임 총무의 인사가 있었다. 신임 총무는 새로운 각오와 도움을 부탁하며, 이임 총무는 33년 이상의 사역을 마무리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오타 타다히로(일본 YMCA 동맹 총주사)는 격려 말씀을 통해

일본 YMCA와 재일한국YMCA는 함께 걸어갈 동반자임을 강조하였다.

나카무라 타카시(나고야 YMCA 총주사)는

미래 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김인복(서울 YMCA 이사장)은

YMCA의 정신은 섬김과 사랑이라고 격려하였다.






친교 시간에는 약 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다과를 나누며 교제를 이어갔다.

오늘 이취임식과 격려회에 주요 내빈들은

한국 측

  • 서울YMCA 회장 조규태

  • 서울YMCA 부회장 한상규

  • 서울YMCA 부사장 이영상

재일동포 사회

  • 재일본한국YMCA 이사장 오영석

  • 동경한국YMCA 대표이사 강평수

  • 관서한국YMCA 대표이사 김종현

  • 재일대한기독교회 관동지방회 회장 김신야

  • 동경한국교육원 원장 김규탁

  • 독립유공자 오경북 선생 유족 하영희 여사

  • 재일한국기독교회관 관장 신용섭

일본 사회

  • 동경YWCA 대표 오자키 유미코

  • 일본YMCA동맹 총주사 오오타 타다히로

  • 동경YMCA 총주사 호시노 타로

  • 요코하마YMCA 총주사 사타케 히로시

  • 치바YMCA 총주사 야마조에 아오구

  • 사이타마YMCA 총주사 오오타 사토시

  • 이바라키YMCA 총주사 이토 노부히코

  • 군마YMCA 총주사 이케다 마리코

  • 야마나시YMCA 총주사 나카타 준코

  • 오사카YMCA 총주사 오가와 켄이치로

  • 교토YMCA 총주사 가토 도시아키

  • 나고야YMCA 총주사 나카무라 타카시

  • 토야마YMCA 총주사 가미무라 가노코

이었다.

그 외에 각 교회와 단체에서 온 내빈과 선교사들이 참여하였다.


오늘의 재일본한국YMCA 총무 이취임식을 통해 기자는 민족의 독립정신과 미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큰 애정을 갖고 애쓰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한일 YMCA가 함께 미래를 다짐한다.



재일본한국YMCA는 1906년,

나라를 잃은 유학생들을 돌보며 시작되었다.

1919년에는 독립선언의 현장이 되었다.

그리고 2026년,

새로운 총무를 맞이하며

다시 한 번 같은 질문 앞에 서게 됐다.

1906년.

재일공사관이 폐쇄되었을 때 YMCA는 물었다.

"국가가 사라진 자리에서 누가 청년들을 돌볼 것인가?"

1919년.

2·8 독립선언 당시 YMCA는 물었다.

"조국의 자유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2026년.

재일본한국YMCA는 다시 묻는다.

"한국과 일본이 함께 살아갈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재일본한국YMCA는 120년 동안 그 질문에 답해 왔다.

유학생의 피난처였고,

독립운동의 산실이었으며,

재일동포의 고향이었고,

이제는

한일의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에는

한 문장이 있었다.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내일의 지도자를 양성한다."

그 정신은 오늘도 도쿄 오차노미즈의 YMCA 건물 안에서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누구에게 붙어 있으며, 어떤 열매를 맺을 것인가?"

이날 예배의 마지막까지 울려 퍼진 요한복음의 말씀은

120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재일본한국YMCA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리고 그 말씀은 새로운 총무 유경종 총무를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의 마음속에,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로 남게 되었다.

"우리는 누구에게 붙어 있으며, 어떤 열매를 맺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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